시작하며
나는 2021년 고등학생 때부터 롤을 보기 시작해서 현재까지 T1을 응원하고 있다. 사실 페이커 개인팬 수준이긴 한데 대상혁이 있는 곳이 곧 T1이니 스스로는 T1 팬이라고 생각한다. 암튼 그런 이유로 매년 한 번 씩은 경기 직관을 다니고 있는데 이번 MSI는 마침 집/학교와 가까운 대전에서 열려서 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마음과는 별개로 티켓팅이 쉽지 않아 표를 구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예매 사이트에 들어가 계속 새로고침을 하다 보니 취소된 표를 2개 잡을 수 있어 대전에 사는 친구와 함께 직관을 가기로 계획했다.
티모 꿈돌이
경기 시작 전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이번 MSI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티모 모자를 쓴 꿈돌이 인형을 사는 것이었다. 굉장히 귀여워서 직관 가면 사다달라는 부탁도 있었고 인형을 사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았다. 특히 우리가 간 7월 6일이 마지막 판매날이라고 해서 반드시 사겠다는 마음으로 우리도 경기 시작 시간보다 1시간 반 정도 일찍 갔다.
결과는 절망적이었다. 우리가 도착한 시점에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고, 250개만 입고되기 때문에 뒤늦게 줄을 선다고 해도 인형을 살 수 없는 상황이었다. 혹시 되파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당근에서도 찾아봤는데 20만원에 팔더라. 어이없는 가격을 보고 단념했다!
T1 부스
두 번째 목표는 T1 유니폼 구매였다. 나와 친구 모두 T1을 응원하긴 하지만 유니폼이 없었기 때문에 현장에 있는 T1 부스에서 유니폼을 구매하고 함께 경기를 응원하기로 했다. 혹시 유니폼도 인형처럼 원하는 사람이 많아서 못 살까봐 일찍부터 맨 앞에 서서 약 1시간을 기다렸는데 대부분이 유니폼을 이미 입고 응원 온 팬들이라 그런지 부스 줄은 그리 길지 않았다.

1시간의 기다림 끝에 나는 FAKER 선수의 유니폼을 사고 친구는 PEYZ 선수의 유니폼을 샀다. 개인적으로 T1에서 두 선수의 기량이 압도적으로 좋다고 생각하는데 친구 역시 같은 생각인 것 같다. 그리고 나는 티원 멤버십에 가입되어 있어 포토 카드를 받을 수 있었는데 거기서는 또 PEYZ 선수가 나와 아주 만족스러웠다.
vs BLG

5꽉 끝에 2:3으로 진 경기라 기분이 좋지 않아 적고 싶은 내용이 거의 없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부분은 페이커, 페이즈는 정말 잘했고 두 선수 덕분에 두 세트나 이길 수 있었다는 점이다. 반면, 탑 정글은 사람이 아니고 서폿마저 폼이 안 좋아보여 대회에서 높이 올라가기는 어려워보였다. 탑과 정글은 올해 내내 폼이 좋지 않은데 회복이 가능은 한걸까? 내년에는 제발 다른 선수들로 교체했으면 좋겠다.
마치며
경기를 패배해서 아쉽긴 하지만 직관은 항상 재미있는 것 같다. 생각보다 경기 전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팟들도 많았고 T1이 득점할 때마다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환호하니 기쁨도 2배가 되고 졌을 때의 슬픔은 반이 되는 것 같다. 이번 MSI는 T1이 금방 탈락해서 더 직관을 가진 않을 것 같지만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또 응원하러 가야겠다.
